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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분식 계란만두 순대 떡볶이 서동시장 맛집 생활의달인

by 페르세우스7 2023. 12. 6.

맛나분식 계란만두 순대 떡볶이 서동시장 맛집 생활의달인

 

간밤에 먹방 보다가 계란만두라는 특이한 음식을 보게 되었는데 부산에는 서동시장에 계란만두 파는 곳이 있다고 하여 한걸음에 달려가 보았다. 맛나분식과 또순이분식이 있었는데 계란만두로는 생활의 달인 뿐만아니라 여러 방송에 엄청나온 정말 유명한 집이었습니다. 무료 계란만두 내공이 40년이라고 합니다. 맛보지 안은자는 말을 마시게! 

 

 

I. 맛나분식 기본정보 및 위치

주소 부산 금정구 서동시장길 42-4
영업시간 매일 11:00 - 20:00
연락처 051-522-9757
편의 주차장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남/녀 화장실

 

 

자가용 이용하시면 가게가 서동미로시장 안쪽에 있어서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십시오.

대중교통은 지하철 4호선 서동역 1번 출구에서 864m 미터입니다. 초행길이시면 시장입구에서 찾아오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큰 도로 쪽에서 골목으로 들어오시는 게 찾기 쉽습니다. 

 

맛나분식-서동시장

 

여기가 맛나분식이 있는 서동미로시장 입구입니다. 여기로 들어가서 가게 찾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시장구경하시면서 한번 천천히 찾아올라 가는 것도 시장의 활기도 느끼고 다양한 먹거리도 있어서 좋습니다. 입구로 들어가서 계속 위로 올라가다가 한 번만 왼쪽으로 가셔서 계속 올라가면 됩니다. 아주 어려운듯하면서도 쉬워요. 한번 도전해 보세요.

 

 

II. 맛나분식 외관 / 내부 

맛나분식

 

저는 어릴 적에 이 근처에 살아서 서동시장 지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냥 감으로 대충 위로 가면 되겠거니 하고 계속 올라가다 보니 드디어 나오네요 "언제나 맛이 좋은 계란만두" "언제나 맛이 좋은 맛나분식"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또순이 분식이라는 곳도 있는데 그곳도 메뉴가 비슷합니다. 계란만두는 여기 맛나분식이 최고랍니다. 

그러고 보면 제가 어릴 적부터 서동시장이 있었으니까 요즘은 이름이 서동미로시장이라고 바뀐 것 같네요. 여기 시장이 엄청 오래됐거든요. 40년 장사하셨다고 하는 게 그냥 하시는 말이 아니더라고요. 거의 시장 생길 때부터 하신듯합니다.

 

 

맛나분식-생활의달인

 

내부는 4인테이블이 4개 있는데 제가 막 들어가니까 다행히 한 테이블이 비네요. 손님들이 많아서 내부 사진은 찍기가 힘들었습니다. SBS 생활의 달인 제363회 방영 40년 전통 계란만두집 

가게는 정말 40년의 역사를 말해주듯 많이 낡아 보였고 벽면에는 낚서가 가득했습니다. 한쪽에는 종이에 낙서금지라고 써여있던데, 하기야 더 이상 벽면에 낙서할 곳도 없더라고요. ㅎㅎ 뭔가 유난히 깔끔을 뜨시는 분이시라면 다른 곳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테이블은 깨끗하지만 가게가 워낙 오래돼서 이곳저곳 꼬질꼬질합니다. 그래도 음식 장사하는 곳이라 테이블은 깔끔하니 괜찮아요. 

 

 

맛나분식-생생정보마당

 

엥? BTS도 설마 먹어러 온 걸까요? 사진이 붙어 있네요. 

이 가게 방송정보가 있었습니다. 공개해 드릴게요.

 

TV방송정보
생방송오늘저녁 2037회, 2023년 6월 8일 계란만두/떡볶이/순대/부추전
2TV생생정보 1123회, 2020년 8월 6일 떡볶이/김밥/부추전/순대
좋은아침 4406회, 2014년 7월 18일 달걀만두
생활의달인 363회, 2013년 1월 7일 계란만두

 

맛이 얼마나 있길래 시장통에 있는 이런 조그만 가게를 방송국에서 취재를 하러 왔을까 싶습니다. 이 정도 방송을 탔으니 손님이 계속 몰려오는가 봅니다. 

 

 

III. 맛나분식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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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분식-메뉴

 

음시의 맛도 맛이지만 메뉴 가격이 정말 놀랍습니다. 대표메뉴인 계란만두가 1,500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너무도 좋아하는 순대, 떡볶이가 단돈 1,000원 이라니 정말 이 가격에 팔아서 남는 게 있는 건가요. 솔직히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떡볶이 보통 떡하나에 1,000원씩 하고 그러잖아요. 정말 이 가격이 말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라면도 있고 김치볶음밥도 보이네요. 

저는 일단 계란만두 먹어러 온 거라 계란만두 2, 순대 1, 떡볶이 1, 콜라 1,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부추전이랑 라면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사실 이거 먹고 또 바로 저녁 약속이 있어서 오늘은 참아봅니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테이블 번호가 적힌 종이가 있는데 종이에 써서 아주머니께 드리면 됩니다. 그냥 말로 주문해도 상관은 없는데 너무 바쁘셔서 정신없겠더라고요.

 

주문을 하고 나서 잠시 앉아 있는데,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시네요. 그리고 밖에서도 포장 손님들도 많이 있으시고 정말 방송에 많이 타다 보니 유명해져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정말 많아 보였습니다. 아주머니 두 분이 일하고 계셨는데 음식 만드시는 분은 정말 손이 쉴틈이 없으시고, 음식 담고 계산하고 서빙 보시는 아주머니도 분주하게 움직이시면서 친절하셨어요.

 

 

IV. 맛나분식 음식

맛나분식-떡볶이

 

역시 떡볶이가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그냥 요리되어 있는 거 퍼서 담아주기만 하면 되니까 바로 나오더라고요.

큰 떡이 두 개, 어묵이 2개 와~ 4개나 나오네요. 이거 보통 3~4천 원은 하는 양 아닌가요? 떡볶이 양념장 색갈이 정말 빨갛습니다. 대개 매울 것 같았는데, 먹어보니 맵다기보다 뭔가 살짝 매운듯하면서 달짝지근한 맛이었습니다.

떡도 생각보다 쫀득하니 알맞게 퍼지지 않고 잘 익어 있었습니다. 어묵도 한입에 넣어서 냠냠 먹어보니 정말 맛났습니다.

역시 어릴 적 시장에 가면 먹을 수 있는 그런 떡볶이 맛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맛나고 양도 많은데 1,000원이라니 정말 믿기 힘듭니다. 

 

 

맛나분식-순대

 

떡볶이 먹고 있으니 바로 또 순대가 나오더라고요. 순대랑 내장이랑 섞어서 달라고 했더니 골고루 나왔습니다.

보통 내장 중에 간 부분은 뭔가 버슥하니 맛이 별로 없어서 잘 안 먹는데 이 집 순대 간은 뭔가 쫀득한 식감이 나네요. 그리고 위가 정말 졸깃졸깃하고 맛있죠. 순대의 장에 푹 찍어 먹으니 너무 담백하고 쫀득하니 맛있습니다. 윗지방에 가니까 순대를 소금에 찍어 먹던데, 부산은 장에 찍어 먹습니다. 역시 순대는 장에 푹푹 찍어 먹어야 맛있습니다. 

 

순대 가격도 1,000원이라니 이것도 사실 3,000원은 받아야 하는 것 같았는데 너무 가성비가 좋아서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정말 자주 포장해서 먹을 수 있으니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적에는 서동시장 근처에 살았었는데, 일본에 살다가 서울에 살다가 이제는 기장에 완전히 정착했습니다. 기장에도 순대 맛집이 있지만 이 가게의 가성비와 맛은 못 따라올 것 같습니다. 저녁 약속만 없었으면 순대 한 접시 더 시켜 먹고 싶네요. 

 

 

맛나분식-계란만두

 

순대를 반쯤 먹고 있으니 드디어 이 집의 명물 계란 만두가 나왔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가 어릴 적에 계란만두를 먹어본 듯한 기억이 갑자기 나는 겁니다. 말이 계란만두지 그다지 특이한 건 없습니다. 그저 계란에 당면을 넣어서 프라이팬이 구워주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거 보시고 여기 서동시장까지 오시기 힘드니까 그냥 집에서 한번 만들어 먹어봐야지 하시는 분들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근데 말입니다. 이거 실지로 또 해 먹어 보면 여기서 먹는 그런 맛이 안 난다는 겁니다.

40년의 내공의 요리 계란만두가 쉽게 만들어질 리가 없습니다. 

 

처음에 그냥 양념도 없이 한점 먹어 봤는데, 정말 별맛이 안 납니다. 양념이 거의 안되어 있고 달걀프라이와 당면의 심심한 그런 맛입니다. 그래도 뭔가 달걀이 보통후라이보다 담백한 것은 사실입니다. 중간에 당면도 씹히는 게 생각보다 맛이 특이합니다. 한참 먹고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지나가시다 보고는 "아이고 양념을 뿌려먹어야 맛있지!" 하시는 겁니다. 

 

 

맛나분식-계란만두

 

그리하여 테이블에 보니 간장 양념통이 있었습니다. 간장에 파가 잔뜩 들었더라고요. 처음에 간장을 조금 뿌려 보았는데 별 반응이 없어서 파랑 같이 간장을 듬뿍 올려서 한입 먹어 보았습니다. 와~ 이것이 달걀만두구나 하고 탁 머리를 스치는 것이었습니다. 이맛이로세! 음 이렇게 먹는 거였구나. 간장이 생각보다 짜지 않아서 파와 함께 잔뜩 올려 먹어도 짜지 않았습니다. 달걀의 담백함과 간장과 파 그리고 당면까지 뭔가 너무 입안에서 잘 어우러져 맛을 신세계를 만들어 냅니다. 

 

이번에는 떡볶이 먹고 남은 소스에도 한번 찍어 먹어 봤는데, 이것도 정말 환상적인 맛이 났습니다. 어떤 양념에도 음식 자체가 담백하니까 여기저기 양념에 잘 어울립니다. 계란만두 2판 주문하길 정말 잘했습니다. 먹고 보니 너무 맛있어서 금방 사라지더라고요. 양도 너무 많이 나와서 벌써 배가 불러옵니다. 저녁 약속만 아니면 이것도 한판 더 먹고 싶어 지네요. 

 

 

V. 결론

여러분 어릴 적 추억 속의 시장에서 먹는 음식들을 떠올리며 부산 서동시장에 있는 전통이 40년이라는 맛나분식에 한번 들러보십시오. 화려하지 않은 별 볼 일 없는 서민의 음식일지라도 계란에 당면을 넣은 계란만두라는 특이한 음식을 한번 먹어보십시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단돈 1,500원이면 계란만두를 실큰 먹을 수 있습니다. 파가 잔뜩 들어 있는 간장 양념을 짜지 않으니 잔뜩 올려서 드셔보세요. 지금까지 먹었던 그런 음식들과는 또 다른 신세계를 느껴보실 수 있을 겁니다. 

계란만두 외에도 순대, 떡볶이, 부추전, 라면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1,000원짜리 메뉴도 있다니 믿기 힘들 지경입니다. 여기서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만원이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멀리서 이것을 보고 오시기 힘드신 분들은 집에서 계란만두하는 음식을 한번 만들어 보세요. 재료도 너무 간단해서 달걀에 당면만 있으면 됩니다. 이곳의 계란만두만큼의 맛은 아니겠지만 뭔가 특별한 서민음식을 한번 직접 맛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산에 여행 오시거든 꼭 이곳에 들러 시장 아주머니의 정성과 정이 들어있는 맛있는 음식을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