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얼마 전에 저의 부모님이 기장에 있는 요양원인 한마음노인건강센터에 입소하셨는데 요양원의 입소 절차와 필요한 서류등에 대해 알아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는 절차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다르며 요양원에 입소하기 위해서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필수로 받으셔야 합니다.
개인별장기이용계획서의 시설급여 부분에 %가 나오는데 여기 숫자에 따라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에 크게 차이가 납니다.
I. 부모님을 요양원으로
저는 삼남매중에 막내입니다. 5년 전부터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으며 저의 친형님이 더 오래전부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아버님을 요양원으로 모시게 되었는데 아버님은 직장을 정년퇴직하시고 어머니와 함께 기장 근처 안평에 땅이 조금 있어서 밭농사를 지어셨습니다. 평소에는 너무도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뇌압 수두증에 걸려서 어렵게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벌써 10년 전의 일이네요. 수두증 수술로 인해 보행장애가 왔고 기억장애등으로 인해 치매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전립선암까지 겹쳐서 5년 전부터는 거의 거동을 못하시면서 완전히 들어 눕게 되셨습니다.
걷지를 못하시니까 결국에 운동도 못하기고 점점너 쇠약해지시면서 하루 종일 누워서 생활을 하시게 되더군요. 다행히 치매가 왔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고 사람은 알아보시고 일상 말씀도 그런대로 하시는 편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어머니쎄서 옆에서 극진히 보살펴주셨지만 어머니도 이제 연세도 있으시고 무릎연골이 다 달아 버려서 어머니까지 이제 거동이 힘드신 상황에 노이게 되었습니다. 자식들이야 있지만 그렇게 늑늑치 않은 생활고에 직장에 있다 보니 부모님을 그렇게 극진히 보살펴드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버님께서 병이 심해지셔서 119에 실려 병원에 열흘정도 입원하는 일이 있었는데, 친지들의 병문안에 외삼촌께서 결국 어머니께 요양원에 보내는 것을 알아보는 게 어떻냐고 의견을 주시길래 어머니도 고민에 빠지시고 저희 자식들도 모두 한동안 고민을 해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결국 자식들의 입장은 어머니까지 너무 힘든 생활을 하셔야되기에 참아 더 이상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한 해가 바뀌고 저희는 모두 아버님을 요양원으로 보내기로 결심을 하고 가능하면 면회를 자주 갈 수 있도록 집과 가까운 요양원을 알아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나오지 않을까 많이 걱정하였는데 요양원의 상담을 통해 매달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II. 요양원 이용절차 : 한마음노인건강센터
1. 입소대상
65세 이상 노인 또는 65세 미만 어르신 중 노인성 질환(치매, 중풍, 파킨슨 및 관련 질환)을 가진 자로서 장기요양 1등급, 2등급, 3등급, 4등급 또는 5등급(치매 특별 등급) 중 시설급여를 받으신 어르신
2. 입소이용절차
•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장기요양등급 신청
•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입소신청자에 대한 방문조사
•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등급 판정 통보
• 시설입소 상담 및 결정
• 시설 입소
3. 입소시 필요서류
• 장기요양인증서, 개인별장기이용계획서 사본 1부
• 어르신 및 보호자 신분증 사본 1부
• 어르신 도장 (기초생활수급자만 해당)
<병원 발급서류>
• 의사소견서, 입소 건강진단서, 처방전
• 치매검사결과지, 코로나검사결과지
• 의료급여의뢰서 (기초생활수급자만 해당)
<주민센터 발급서류>
•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1부 (어르신 기준 발급, 주민번호뒷자리 나오지 않도록 함)
서류가 아주 많아서 처음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건강보험공단에서 노인장기요양등급 만 받으시면 나머지는 간단하게 발급받으실 수 있는 서류들입니다.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으려면 건강보험공단에 신청을 하시면 되는데 보통 등급 판정이 나오려면 신청 후 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등급판정이 나오면 장기요양인증서와 개인별장기이용계획서 서류를 받으실 수 있고, 주민센터 발급서류는 주민등록등본의 경우 본인이 못 가니 대리인 서류가 필요한데 당사자 주민등록증과 도장을 필히 챙겨가시면 주민센터에서 서류를 작성하여 발급해 주십니다. 그리고 나머지 병원 서류의 경우 의사소견서 또한 본인이 직접 가야 하지만 상황을 잘 설명하면 발급해 주십니다. 처방전은 현재 먹고 있는 약의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마음노인건강센터의 좋은 점은 나머지 병원서류를 직접 함께 센터의 협력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현장에서 나머지 모든 서류를 다이렉트로 받아가십니다.
제일 중요한것은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는 것인데 이것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III. 노인장기요양보험
먼저 위의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로 접속하세요.
국민건간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오른쪽 상단 "분야별업무사이트" 클릭 > 노인장기요양보험 클릭
노인장기요양보험 업무사이트로 이동되시면 화면 왼쪽 하단의 "장기요양 인정신청" 클릭 > 로그인하셔야 되는데 인증서가 필요합니다.
인증서로 로그인하시면 장기요양인정신청 기재사항이 나오며 기재란에 하나씩 기입하시고 신청하시면 됩니다. 신청 시에는 당사자의 소득이나 가족의 소득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기재 사항 또한 아주 기본적으로 간단한 사항들이라 쉽게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신청하시면 등록된 연락처로 문자와 연락이 오게되는데 신청 후 며칠이 지나니까 등급 판정을 위해 담당자가 직접 방문해서 아버님의 현재 건강상태등을 항목별로 점검하며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면서 체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의사소견서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병원에 직접 가서 소견서를 발급받아 달라고 했습니다. 의사소견서는 병원에서 발급받아 병원에서 직접 건강보험공단으로 팩스로 발송하였습니다. 그 후 심사가 이루어졌고 대략 등급판정까지 2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2등급을 받았는데 적절한 등급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등급신청부터 판정까지 생각보다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최초 신청만 온라인으로 하시면 나머지는 기다리시면 자동으로 절차에 따라 연락이 오고 필요한 사항에대해서 담당자가 잘 알여주십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그때그때 물어보면 되고 아주 친절하고 시스템이 잘 되어 있습니다. 판정이 끝나면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위해 공단에 직접 방문하셔서 설명회를 들을 수 있고 관련 서류를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등급에 따른 해택에 대해서도 판플랫등으로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꼭 요양원에 입소하시지 않더라도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으시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많은 해택을 누리 실 수 있으니 미리 미리 신청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등급에 대한 판정기준과 해택에 대해서 보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공단에 직접 문의하시면 친절히 답변받으실 수 있습니다.
IV. 요양원 입소 후기
월요일 아침 일찍 입소를 하기로 예약을 하고 전날 제대로 잠을 못 잔 상태로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요양원에서 남자분이 두 분이나 오셔서 아버님을 일단 병원 입소 건강 검진을 위해 협력 병원인 기장 병원으로 휠체어에 태워 차로 이송 하였습니다. 병원에서는 피검사와 신경과 검사 코로나검사등을 마치고 병원서류등은 요양원 담당자가 모두 받고 결재는 검사비등이 6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모두 마치고 요양소로 입소하여 입소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잠시 계시는 동안 함께 요양원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버지는 따로 입소실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어머니 말로는 입소 며칠 전부터 식사도 잘 안 하시고 평소와 많이 다르더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치매로 정신이 없으시다고는 하지만 당신이 요양원에 입소한다는 사실을 대략 직감하신 듯했습니다. 입소하는 날에는 어머니는 같이 동행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자식들이 알아서 하겠다고 서둘러 나와버린 상태였고...
입소계약은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일단 준비한 서류를 모두 드리고 입소자의 보호자로서 제가 서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약서에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동의란에 체크 하는 곳이 많았고 담당자가 자세히 모두 설명해 주셔서 아주 간편하게 서명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님은 일단 4인실에 들어가게 되었고 하루 3끼 식사에 간식이 나오며 평소 목욕과 이발 등 일하시는 분들에게 보살핌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략 이곳은 남녀 입소자가 70명 정도 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인지발달과 재활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으며 그림 그리기 등의 활동도 하고 있었습니다. 운영하시는 분들의 도움으로 환자의 상태가 많이 양호해진 경우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한 달 결재는 매달 10일까지 카드와 현금결제등이 가능하고 계좌이체나 직접 오셔서도 결재가 가능합니다. 저희는 한 달 30일 기준으로 55만 원을 결재하게 되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국가에서 요양원으로 보담을 하게 됩니다. 정말 큰 부담이었는데 이렇게 노인요양보험등급을 받고 국가에서의 해택을 누릴 수 있다니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그리고 기장군에서도 신청 매달 지원금이 4만 원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요양원에서 직접 신청을 해주신다고 하네요.
계약을 마치는 동안 아버님은 식사를 하시고 내려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버님을 뵙고 식사는 잘 나오던가요? 하고 물어보고는 짧은 인사를 마치고 요양원을 나왔습니다.
V. 요양원 입소 후 : 면회
그리고 다음날 요양원에서 간간히 메시지가 왔고 아버지에게 큰 변화 예를 들어 처방받은 약이나 프로그램 서비스등에 대해 자세히 기입된 메모가 문자로 발송이 되고 저는 그것을 읽어보고 서명만 간단히 해서 제출해 주면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보내시고 아무래도 자식들 보다는 마음이 많이 좋지 않은 모습이었으면 요양원에 전화해서 아버지의 안부를 묻었는데 역시나 적응하시는데 며칠이 걸릴 것 같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목욕도 거부하시고 기저귀 가는 것도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면회는 전날에만 미리 예약하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데 시간은 대략 오전 10시~ 오후 6시 정도입니다. 집에 남아 있는 약을 아버지게 전달드리려고 어머니를 모시고 가려했지만 요양원 측에서 어머니는 아직 안 만나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저만 잠시 다녀왔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포도를 사가지고 갔는데 휠체어를 타고 내려오시는데 이발까지 하시고 제법 얼굴이 많이 좋아지신 모습이어서 마음이 많이 가라 앉았습니다. 간호하시는 분이 아버지가 자꾸 집에 가신다고 하신다고 하셔서 그저 쓴웃음으로 모면했지만 마음이 그렇게 좋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입소한 상태이고 저희 생각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잘한 판단이라고 생각될 거라 믿고 있습니다. 집에서 계속 잠만 주무시는 것 보다 여러 사람과 어울리고 활발하게 보내시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적응하시는데 시간이 필요할 거라 생각되지만 당신도 그렇게 생각될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집가까이 있어서 면회를 자주 오는 것 만이 마지막으로 아버님을 위한 길이라 생각됩니다. 자신된 도리를 다하는 것도 참 쉽지 않은 일인 듯합니다.
VI. 결론
오늘은 요양원에 입소하기 위한 절차로 노인장기요양보험과 필요한 서류등의 후기에 대해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는 죽음에 다다릅니다. 아무리 돈이 좋다고는 하지만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부질없는 것임을 하루 빨리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돈은 쓰고 조금 남을 정도면 되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아버지를 요양원으로 보내는 결심은 참 쉽지않은 마음입니다. 언제 가는 저 또한 그렇게 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겠지요.
항상 건강을 챙기고 늙어서도 누군가의 보살핌 없이 살고 떠날 수 있으면 정말 좋으련만 하는 그런 생각이 지금 잠시 뇌리에 스쳐갑니다. 여러분 항상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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